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 아이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골절을 입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자라면서 골절 한번 안 당해 본 아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증상에 대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고, 뼈에 금이 가도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초반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 골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판 손상 여부입니다. 성장판 부분은 X-ray 상 검게 보이기 때문에 골절을 진단하는 것이 까다로워 추가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판 손상이란?
어른과 달리 성장기 어린이의 뼈에는 관절 부근에 팔이나 다리의 길이 성장을 담당하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위를 성장판이라고 합니다. 성장판은 뼈 혹은 인대보다 약한 연골로 이루어져 있으며 충격을 받으면 어른과 달리 어린이가 다쳤을 경우 뼈의 골절이나 인대 파열보다 성장판 손상이라는 특별한 형태의 골절이 생길 수 있깁니다. 만약 이 부위가 손상되면 나중에 성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장판 손상 호발 부위
성장판 손상은 손목 주위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며 소아 골절의 75%를 차지합니다. 본능적으로 넘어질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뻗은 채 손을 지면에 짚으면서 팔꿈치 관절의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무릎 주위나 팔꿈치 주변의 성장판에서도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장판이 손상되면?
소아의 모든 뼈 손상 중 성장판 손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15% 정도이며 이 중 약 10~30%에서 나중에 성장장애가 발생하거나 변형이 초래되어 팔이나 다리가 짧아지거나 휘어질 수 있습니다. 변형이나 성장장애와 같은 합병증은 연골로 되어 있는 성장판이 외상으로 인해 조기에 골조직으로 변하면서 붙게 되어 그 부분의 성장이 멈추게 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성장 담당 세포가 손상되면 해당 부분의 뼈가 성장을 멈춰 반대편보다 짧아지거나 한쪽으로만 성장하여 뼈가 휠 수도 있습니다. 다리 뼈의 길이가 반대편보다 짧아지거나 뼈가 휘어지면, 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절거나 인접 관절에도 영향을 미쳐서 기능상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성장판 손상 의심 시 응급조치
관절 부위를 다쳐 통증이 있으면서 부어오르는 경우 손상 부위를 부목 등으로 적절히 고정하여 더 이상의 손상을 방지해야 하며 얼음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부종을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즉시 병원을 찾도록 합니다. 특히 뼈에 금만 간 부전골절, 불완전골절에서 부목 고정은 수술 가능성을 낮춰줍니다.
관절에 느껴지는 통증은 단순 타박상, 염좌, 골절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염좌나 타박상 등으로 인한 통증은 대개 1~2일 내로 호전되는데 골절은 2주 전후까지도 통증이 이어집니다. 골절 부위에 ‘가골’이라 불리는 미성숙 골이 자리 잡는 기간도 보통 2주 정도다. 따라서 아이가 겉으론 상처가 보이지 않아도 2주 정도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검사
만약 골절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X-ray 촬영이 필요합니다. 소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뼈의 골화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고, 골화 중심이 연령에 따라 나타나는 시기가 다릅니다.
따라서 골절 진단 시에 골절이 되지 않은 반대쪽도 같은 방향에서 촬영해 양측을 비교 관찰하며 진단합니다. 특히 성장판 골절은 일반 x-ray로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진단이 까다로워 CT, MRI 등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충분한 예방대책에도 불구하고 팔다리의 관절 부위를 다친 경우 성장판 손상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빠른 시간 내에 정형외과 전문의로부터 진찰을 받게 하여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성장판의 영구적인 손상이 확인되면 크게 두 가지 치료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정지된 성장을 복구시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복구를 포기하고 이차적인 변형 (짧아지는 것이나 뼈가 휘는 것)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손상된 성장판을 복구하는 치료는 성장판이 부분적으로만 손상되었을 때 시도할 수 있으며, 성공률은 현재 약 2/3 정도입니다. 이차적인 변형에 대한 치료는 짧아진 다리를 연장하거나, 휘어진 다리를 교정하는 것입니다.
성장판 손상 예방법
성장판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과 같은 준비 운동을 충분히 시키고, 안전한 장소에서 헬멧이나 관절보호대 같은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시킨 후 킥보드나 나 자전거 등을 타게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6세 미만의 아이는 트램펄린을 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다치는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트램펄린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나이는 걸음마를 하는 1~3세입니다.
여러 명이 한 트램펄린 위에서 동시에 뛰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아이와 적게 나가는 아이가 같이 뛰면 몸무게가 작게 나가는 아이가 다칠 위험이 아주 큽니다. 특히 6세 미만 아이가 트램펄린을 타다 넘어지고 나서 무릎에 통증을 느끼면 골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 진료과: 소아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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