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 수지 원인과 치료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쓰는 관절 중 하나가 손 혹은 손가락이 아닌 가 싶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의 과다 사용으로 손가락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흔한 손가락 통증의 하나인 방아쇠 수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방아쇠 수지는 주로 제3,4지 통증이 특징적이다

 

 

방아쇠 수지의 원인

방아쇠 수지(trigger finger)는 손가락 내부에 손가락을 굽히는 기능을 하는 굴곡건 조직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의미합니다. 손가락의 중간관절이나 엄지의 끝 관절을 구부리려고 하면 잘 구부러지지도 않고 일단 뚝하고 구부러지면 또 잘 펴지지도 않는 즉 방아쇠를 당기듯 뚝딱거리는 것과 그와 동시에 자지러지게 아픈 통증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방아쇠 수지라고 합니다.

방아쇠 수지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방아쇠 수지가 가족력, 염색체 이상 등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유전적 원인이 있다고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방아쇠 수지는 오랫동안 긴장 상태로 손가락을 구부린 채로 일하는 사람, 즉 운전을 장시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드릴처럼 반복적으로 진동하는 기계를 만지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드릴과 같은 강한 힘으로 쥐어야 하는 기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힘줄이나 힘줄을 둘러싼 건막에 염증이 발생하여 손바닥에 있는 손가락 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합니다. 때로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통풍, 당뇨과 연관이 있기도 합니다.

 

증상

손가락을 꼭 쥘 때 통증이 생기고,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증상이 계속 심해지면 힘줄의 중간 부분이 두꺼워지면서 이것이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에 걸립니다. 이로 인해 마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걸렸다가 갑자기 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방아쇠 수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방아쇠 수지의 주요 발생 부위는 3, 4번째 손가락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손가락이 구부러진 상태로 고정됩니다. 보통 아침에 증상이 나타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좋아집니다. 3,4번째 손가락 바닥 부분 불편감이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부분을 누를 때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결절이 관찰될 수도 있습니다. 손가락은 방아쇠 모양이거나 잘 움직이지 않을 때 이 부분을 움직이게 하는 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손가락의 중간 관절 마디 부분이나 무지 끝부분 마디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진단

진단은 증세와 진찰만으로도 쉽게 가능하나 필요 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힘줄이 부어 있거나 주위에 염증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치료

1. 비수술적 치료
1)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손가락의 잠김과 구부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보조기를 착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2) 약물 치료(경구용 소염제)와 물리 치료를 시행합니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염증 부위에 놓아서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스테로이드와 함께 국소 마취제를 일부 섞어 문제가 있는 힘줄막 안으로 투여하는 방법으로 간단히 처치할 수 있으나 손바닥의 감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바늘을 찌를 때 통증이 심한 것이 단점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을 때 피부의 위축, 피부의 변색, 힘줄의 퇴화와 파열, 바늘에 찔릴 때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주사의 효과는 한번 주사 후 2-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며 한 번에 완전히 낫거나 수년 정도 뒤에나 재발하는 분도 있습니다. 설사 중간에 재발하여 통증이 있더라도 주사는 2개월 정도 이상의 간격을 띄워 맞아야하며 연속해서 2-3회 정도 주사할 수 있습니다.

3)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등을 받았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반복적인 주사 치료는 스테로이드 부작용 등 합병증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주사 후 12개월 이내에 통증이 다시 재발하거나 증세가 6개월 이상 되었거나 아니면 여러 개의 손가락이 한꺼번에 아픈 경우 주사로는 잘 낫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2. 수술적 치료
주사 맞은 환자의 약 75% 정도에서 완쾌되는데 나머지 환자들은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은 힘줄을 조이고 있는 통로를 절개만 해주면 되는 간단한 조작으로 국소마취 후 외래에서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손바닥에 1cm 정도를 절개하고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를 열어 주는 간단한 수술입니다. 수술을 하면 힘줄이 지나는 동안 통로에 마찰이 사라지면서 염증이 없어집니다. 오랫동안 손가락 중간 마디를 잘못 펴는 경우, 관절에 무리가 가서 수술 후에도 통증이 오래 계속될 수 있습니다.

 

방아쇠수지 수술

관련진료과: 정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