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는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과잉진료나 과잉치료에 현혹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리 디스크 치료
80~90%에 달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을 받지 않아도 저절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단순 휴식으로도 자연치유가 이루어지고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서도 많이 호전됩니다. 즉 시간이 지나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비과학적인 치료나 불필요한 치료(과잉 치료) 등으로 나았다고 생각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에 있어보면 단순히 약물 치료나 간단한 주사 치료 등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상태인데 불필요한 치료로 큰 비용을 쓰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시중의 검증되지 않은 고가의 치료 등에 현혹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극심한 통증이나 마비, 대소변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의사들은 첫 2-3주 동안 비수술적 치료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충분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의 호전이 없어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는 경우 수술을 고려합니다.
침상 안정
추간판에 가해지는 중력을 제거하기 위해 증상이 호전 시까지 수일 동안 침상 안정을 취하고 골반 견인, 물리 치료 을 시행합니다. 급성기 초기에는 추간판에 가해지는 중력을 제거하기 위해 침상 안정을 합니다. 수일간 무릎 밑에 베개를 넣어 엉덩이관절(고관절)과 무릎관절(슬관절)을 구부리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좌골신경을 이완시키고 요추 전만을 감소시켜 줍니다.
급성기의 증상이 없어지면 복대나 보조기 등을 착용하고 활동할 수 있습니다. 복대나 보조기를 장기간 착용하면 허리 근육이 약해지므로 3개월 이상 오랫동안 착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보조기를 착용하는 기간 동안 요근, 둔근, 복근, 사두고근 등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실시합니다.
물리치료
근육의 경직과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초음파, 고주파 치료, 온찜질, 냉찜질, 피하 신경 전기 자극(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 허리나 목을 당기는 견인 치료(traction)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골반 견인은 전반적인 요통의 대증적인 치료로 사용되며, 이는 침상 안정의 효과를 극대화하여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소시킵니다. 도수치료(카이로프랙틱)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 투여
디스크 탈출로 인해 생긴 부종 및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기 위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사용됩니다. 부작용으로 위장장애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근육이완제 등과 같은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 데 변비나 나른함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경안정과 불안 및 수면 효과를 위해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경막 외 주사요법 및 신경근 차단술
다리 통증이 심하게 있을 때 시행되며 일명 뼈주사라고도 불립니다. 추간판이 탈출된 부위에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주사하여, 추간판 주위의 부종을 감소시켜 줍니다. 수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통증이 완화 효과가 뛰어납니다. 비용은10만 원 대 정도입니다. 3회 정도 시행합니다.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횟수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수술 치료
보존적인 치료를 6~12주 하여도 효과가 없는 참기 힘든 통증이 있거나, 하지 마비가 초래되어 호전되지 않거나 진행되는 경우, 성기능 장애 및 대소변 장애가 초래되는 마미 증후군이 생긴 경우, 동통이 자주 재발하여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수술 전 주된 증상이 신경근 자극에 의한 하지 방사통이 아니라 허리통증일 때에는 추간판 절제 수술을 시행하여도 요통은 별로 호전되지 않습니다.
<빠른 수술이 필요한 경우>
신경마비가 심하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발가락이나 발목의 힘이 현저하게 약해져 있는 경우,
대소변을 보는 힘이 약해진 경우,
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심각한 마비 증상을 보이는 경우
수술적 방법으로는 기존의 절개 후 수술하는 고전적 방법부터 최소 침습적 수술이 있고, 최소 침습적 수술로는 수술 현미경 하의 수핵 절제술, 내시경을 이용한 수핵 절제술, 자동 경피적 수핵 절제술, 레이저를 이용한 수핵 절제술, 약물을 수핵 내에 주사하는 화학적 수핵 용해술이 있습니다. 주사로 녹여내는 방법은 최근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1) 추간판 절제술
가장 대표적인 수술 방법이며 탈출된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는 것입니다. 전신마취 하 시행되며 피부를 약 2~4cm 정도로 최소 절개하여 들어가 눌려있는 신경이 잘 보이도록 뼈를 약간 떼어냅니다. 이후 탈출된 디스크 조각들을 제거하여 신경압박을 해소합니다. 수술 시간은 1시간 정도이고 출혈이 적으며 수술 후 3일 이내 퇴원하게 됩니다. 회복 기간은 2주 정도입니다. 따라서 사무직 정도의 일은 수술 2주 후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보조기(복대) 착용기간은 약 1개월입니다.
추간판 절제술에는 내시경, 현미경, 레이져 등을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됩니다. 주사약으로 디스크를 특수 기구를 이용하여 잘게 썰어 흡인하는 방법, 내시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 레이저나 열을 이용하는 방법 등입니다. 나사나 인공뼈를 사용하는 수술은 척추 불안정이 없는 단순 추간판 탈출증에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수술 후 합병증은 없으나 일부에서 출혈이나 감염 또는 신경손상의 합병증이 동반되며 약 5%의 환자에서는 디스크가 재발되기도 합니다.
2) 척추유합술
척추후방유합술은 추체나 후관절에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척추 뒷면으로 들어가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 구조물을 삽입하여 불안정해진 척추를 고정하는 방법입니다. 여러가지 고정장치를 사용하여 척추와 척추를 유합(fusion) 시키는 수술입니다. 추간판이 제거된 부위에 인공구조물을 삽입하게 되면 이를 중심으로 위, 아래 척추 몸통에서 뼈가 자라나와 서로 연결되고 고정되어 유합 됩니다.이렇게 하나가 된 척추는 안정성을 회복하여 요통이 사라지게 됩니다.
수술 수 회복 기간은 약 2개월 정도 입니다. 수술 후 복대(보조기) 착용기간은 약 2개월 입니다.
경과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부분 수술을 받지 않고도 수주나 수개월 내에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물론 약간의 증상이 남아 있을 수 있으나 대개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경미한 불편함만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일부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존적 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수술 후에 통증이 호전될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리나 발목에 힘이 약해진 경우는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수술 후 합병증은 없으나 일부에서 출혈이나 감염 또는 신경손상의 합병증이 동반되며 약 5%의 환자에서는 디스크가 재발되기도 합니다.
수술적 치료를 하건 비수술적 치료를 하건 탈출된 디스크가 원래의 상태로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디스크 치료의 목표는 허리와 다리의 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불편함 없이 영위하는 것입니다.
최신 기술, 고가의 시술이 좋은 것인가?
디스크를 가진 환자가 많고 따라서 미에 관심이 많아서 매스컴에 소개되는 디스크나 요통 관련 정보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외국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치료 방법이 우리나라에서 아무런 검증 없이 과장하여 소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자나 보호자들은 냉철한 판단력을 가져야 합니다.
새로운 방법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일부 매스컴에서 소개되는 무분별한 최신 치료법, 국내최초 OO 수술, 국내최초 OO시술 등의 달콤한 말에 현혹되지도 말아야 합니다. 어떤 새로운 수술 방법이 널리 사용되려면 오랜 시간에 걸쳐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수술 방법으로 수술받기 전에 반드시 그 수술 방법이 널리 행해지는 방법인지, 효과와 안전성이 장기적으로 입증된 방법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회 등에서 다수의 치료 사례를 통한 논문으로 검증된 시술이나 수술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실예로 디스크 환자로 요통 및 다리 통증만 있는 환자였는데 ‘당장 수술 을 하지 않으면 마비가 온다’라는 소견을 듣고 진료 당일 수술이 결정된 환자가 있었습니다. 검사 및 수술 비용이 거의 400~500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수술 직전 지인이었던 보호자가 저에게 문의를 하였고 마비나 대소변 문제가 없는 환자여서 이럴 경우는 보통 주사 치료를 먼저 해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드렸습니다. 결국 이 환자는 2회의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통증이 호전되었습니다.
수술은 한번 시행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헤보는 것이 좋고 사실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경과에 의해 70% 정도의 환자는 자연치료가 됩니다.
예방/생활습관
지속적인 허리 운동을 하는 것이 요통 및 추간판 탈출증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20~30분가량분 가량 평지나 낮은 언덕을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자유형이나 배영 중 편한 것) 등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올바른 허리 사용법을 익히고 습관화하는 것도 요통 및 추간판 탈출증의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구부린 채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의 허리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피합니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1시간에 5분-10분 정도 움직여서 긴장된 허리를 풀어 줍니다.
비만도 추간판 탈출증의 위험 인자 이므로 체중을 줄여 허리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것을 줄입니다.
규칙적인 체조와 운동을 통해 약해져 있는 허리 근육을 보강하고 유지하여야 합니다.
흡연은 요통이나 좌골 신경통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므로, 흡연자의 경우 우선 금연을 시행해야 합니다.
허리에 좋은 자세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건을 들 때에는 항상 몸에 가깝게 붙여서 들고, 무릎을 굽히고 허리는 편 자세를 유지하며, 허리를 구부리면서 비틀지 않습니다.
앉을 때에는 등받이가 약간 뒤로 기울어진 의자에 허리를 펴고 앉습니다. 의자에 깊숙이 앉아 엉덩이를 등받이에 대어야 하며, 20~30분에 한 번씩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서 있을 때에는 한쪽 발을 낮은 발판이나 상자 등에 올려놓으며, 작업대를 편안한 높이에 오도록 하고 작업합니다.
운전할 때에는 좌석을 운전대에 가깝게 하고 무릎 쪽을 높게 하고, 허리에 쿠션을 받쳐서 지지합니다.
잘 때에는 바닥은 비교적 단단하되 약간의 쿠션이 있는 것으로 하며, 무릎 밑에 베개를 받치거나 옆으로 돌아누워서 자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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