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는 요통 및 다리 저림을 주증상으로 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사실 허리디스크는 정확한 병명이 아니라 척추의 구조물의 이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추간판 탈출증이 맞는 표현입니다.
허리디스크 (요추추간판탈출증)란?
척추는 수십 여 개의 뼈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작은 척추뼈가 모여서 척추라는 인체의 기둥을 이룹니다. 척추뼈 사이에는 뼈끼리 부딪치는 것을 막아주는 완충역할을 하는 쿠션 같은 것이 있는데 이를'디스크(disc)'라고 하며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구조물이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추간판'이라고 합니다.
디스크(추간판)의 한가운데에는 젤리같이 찐득찐득한 '수핵'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디스크 가운데에 80%의 수분성분의 젤리처럼 생긴 수핵과 그 주변에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테가 타이어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를 '섬유륜'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디스크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완화시키고 척추 뼈가 밀리지 않고, 척추 뼈들이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해 줍니다. 디스크는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핵의 수분함량의 감소로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또한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거나 혹은 사고 등으로 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디스크가 밖으로 돌출됩니다. 심한 경우 디스크를 감싼 막이 터지면서 그 안에 있는 수핵이 튀어나옵니다. 이러한 외부적인 자극이 가해져 디스크가 밀려나 주위 신경근을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추간판 탈출증(Herniated Intervertebral disc)`이라 합니다.
디스크는 대개 후방이나 후외방으로 돌출됩니다. 이때 바로 곁에 있는 신경을 누르게 됩니다. 돌출된 디스크는 척추의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목에 생기면 '목 디스크', 등에 생기면 '등 디스크', 허리에 생기면 '허리 디스크'라고 부릅니다. 발생 빈도별로 보면 허리 디스크가 가장 흔합니다. 그 다음이 목 디스크입니다. 등(흉추) 디스크는 드문 병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디스크는 연령이 증가 함에 따라 퇴행이 시작되며 특히 수핵의 수분량이 감소되고 탄력을 잃게 되는데 20대 초반부터 발생되어 30대를 전후하여 호발하며 5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생은 많지 않습니다.
허리디스크의 원인
퇴행성 변화로 수분이 빠져나가 탄력성이 떨어진 수핵이 파열된 섬유륜 틈으로 밀고 나와 신경을 압박합니다. 무거운 물건 들어 올리기,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 비만, 흡연, 나쁜 자세, 사고 등으로 디스크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은 추간판 탈출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거나 허리를 숙인 채 오래 일하는 것은 허리에 부담이 됩니다. 허리를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몸을 비틀거나 회전하는 자세는 디스크 내의 압력을 높이는 위험한 자세이며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도 영향을 미칩니다.
남자에게 더 호발 하며 발생부위는 제4~5번에서 90% 이상 발생하며 그 외 제3~4 요추, 제2~3 요추, 제2~3 요추, 제1~2 요추 순으로 발생합니다. 제 4~5 요추 간에 가장 호발 하는 이유는 이 부위가 운동량이 가장 많고 허리에 미치는 힘이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허리디스크 증상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두 가지 증상은 '요통'과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입니다. 환자에 따라서 요통이 주 증상인 경우도 있고, 다리의 통증이 주 증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는 요통보다 다리의 통증이 더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리의 증상이 전혀 없이 요통만 있는 경우는 허리 디스크보다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허리 통증
허리와 엉치 부위의 통증으로 심할 경우 자세를 바꾸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다리 통증
다리 쪽으로 뻗치는 다리 저림, 당기는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이를 방사통이라고 합니다. 디스크에 외력이 가해지면 섬유륜의 약해진 부분으로 수핵이 후방으로 밀려 나와 증상을 일으킵니다. 돌출된 디스크로 신경이 심하게 눌리게 되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근을 압박하여 요통 및 좌골신경통을 일으킵니다.
다리 감각이 무뎌지기도 하고, 또는 감각이 예민해져서 피부를 만지기만 해도 따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개의 경우 한쪽 다리나 한쪽 엉덩이에서 통증을 느끼지만, 심한 경우 양쪽 다리 모두 통증을 느낍니다.
운동제한
급성기에 근육이 심하게 경직되어 동작이 제한되며 대부분 허리를 앞으로 굽히기 힘듭니다.
좌골신경성 측만
좌골신경통을 감소시키기 위해 요추는 측만(허리가 삐뚤어지는 것)을 보이게 됩니다. 신경을 자극하지 않는 위치를 취하게 됨으로써 허리가 휘고 자세가 비뚤어지게 됩니다. 이때 양쪽 다리 길이의 차이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근력 약화
디스크 돌출이 심한 경우 신경근이 압박되어 발가락이나 발목의 힘이 약해져 마비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제 4~5 요추 간 돌출 시는 엄지발가락을 위로 굴곡시키는 힘이 약화되며, 제5 요추~제1 천추간 디스크 돌출 시에는 발목 및 엄지발가락을 아래로 구부리는 힘이 약화됩니다.
감각저하
압박 부위에 따라 슬관절 반사, 아킬레스건 반사 감소가 나타납니다.
대소변장애
소대변을 관장하는 신경이 척추 하단부에서 나오는데 소대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마미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진단
단순 방사선 검사(x-ray)
척추 뼈의 구조를 잘 볼 수가 있어 감염 같은 질환들을 감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추간판 탈출증 자치의 진단보다 종양, 결핵, 척추 분리들 등 척추뼈 자체의 이상을 감별하거나 척추 및 주변 구조물의 병변을 일차적으로 평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디스크의 파열 정도나 인대 같은 연부 조직은 보이지 않아 세밀한 검사를 위해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 공명촬영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전산화 단층 촬영(CT)
디스크 상태와 척추 뼈의 구조를 알 수 있습니다.
컴퓨터와 방사선을 이용하여 횡단면을 검사하는 것으로 내부 구조와 조직을 3차원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척추 구조물의 단면을 볼 수 있어 병변 부위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며 뼈의 구조 및 관계를 확인하는데 MRI보다 뛰어납니다. 특히 수술 전 병변 부위 파악을 위해 필수적으로 시행합니다.
자기공명촬영(MRI)
가장 최근에 개발된 진단 방법으로 자기장을 이용하여 해부학적 구조와 조직, 생리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검사로 디스크의 구조와 신경을 누르는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여러 방향에서 질병의 형태를 볼 수 있고 디스크 돌출과 파열을 종으로 절개한 단면으로 보여줌으로써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투시조영검사
척수강 조영술(myelography)
요추 천자 후 척수의 지주막하강 내로 조영제를 주사하여 척수 신경의 병변을 촬영합니다.
척추강 내의 신경근과 추간판 등 구조물의 상관관계를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하는 진단법으로 병변 부위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으며 CT와 같이 찍을 경우 종양 등 타 질환을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추간반 조영술(discography)
방사선 투시로 확인하면서 천자침을 원하는 척추간판 내에 삽입한 후 다음 추간판 내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방사선 촬영을 통해 척추간판의 파열 여부 및 그 방향을 알아내는 검사방법입니다. 척추간판의 퇴행성 변화 및 탈출 상태 등을 검사하는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미세한 탈출을 잘 보여주면 다발성 추간판 탈출 시 증상을 일으킨 추간판 탈출을 찾아내는데 유용합니다.
이학적 검사
하지 직거상 검사(Straight leg raising test)
허리 디스크를 가장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환자를 침대에 눕히고, 한쪽 다리를 무릎을 편 상태를 유지하면서 반대쪽 다리와 번갈아서 들어 올려 보는 검사입니다. 자가 테스트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다리를 70도 이상 들어 올릴 수 있지만, 허리 디스크 환자는 다리를 조금만 들어 올려도 허리와 엉덩이, 다리에 심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들어 올릴 수 있는 각도가 제한됩니다. 돌출된 디스크로 신경이 심하게 눌릴수록 각도가 심하게 제한됩니다.
디스크가 왼쪽으로 돌출되어 있으면 왼쪽 요추 신경이 눌려 왼쪽 다리를 들어 올리는 데 제한이 있습니다. 디스크가 오른쪽으로 돌출되어 있으면 오른쪽 요추 신경이 눌려 오른쪽 다리를 들어 올리는 데 제한이 있습니다. 간혹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릴 때 반대쪽 다리까지 심하게 아픈 환자가 있습니다. 이것은 신경이 아주 심하게 눌려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경 검사
하지 직거상 검사로 디스크인지 아닌지 판단한 후에, 하지의 근력, 감각, 신경 반사 세 가지를 검사하여 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평가합니다. 돌출된 디스크로 신경이 심하게 눌리는 환자는 다리의 근력이 약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거나, 신경 반사 기능이 떨어지는 신경 증상이 나타납니다. 엄지발가락이나 발목을 움직여 보아서 올리고 내리는 것이 가능한 지 스스로 확인하여 볼 수 있습니다. 압박 부위에 따라 슬관절 반사 및 아킬레스건 반사가 감소되거나 소실됩니다.
관련진료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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