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서있거나 마라톤등 오래 달리기를 한 후 갑자기 발뒤꿈치의 기분 나쁜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뒤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족부 질환의 가장 흔한 질환인 족저근막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족저근막염
족저 근막염은 가장 흔한 발의 병변 중 하나로, 뒤꿈치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족저근막은 종골(calcaneus)이라 불리는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분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에 붙은 강인하고 두꺼운 섬유띠를 말합다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어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족저근막의 반복적인 미세 손상으로 인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이 변성되고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합니다.
평균 발병 연령은 45세 정도이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정도 잘 발생합니다. 장시간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과도한 운동에 의해 발에 스트레스가 증가했거나 최근 몸무게가 증가한 병력을 갖고 있거나 오목발이나 평발이 있으면 족저 근막염이 더 쉽게 발병합니다.
대부분은 한쪽에서만 발생하지만 20~30%에서 양측성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양측으로 발생하는 경우 통풍이나 강직성척추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과 같은 다른 질환들도 감별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발뒤꿈치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후종골 점액낭염 해글런드 변형, 아킬레스 건염, 종골의 피로골절, 뒤꿈치 족저 지방체 위축 신경 포착 증후군등이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을 감별해야 하기 때문에 족부 전문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원인
- 계단 오르기, 등산, 조깅, 에어로빅
- 비만으로 인해 발에 가해진 과도한 부하(중년층)
- 딱딱하거나 쿠션이 좋지 않은 구두나 하이힐 착용
- 장시간 서 있기
- 점프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생긴 외상
- 갑자기 운동을 많이 한 경우
- 당뇨, 관절염
과사용
오래 서있거나 많이 걸으면 뒤꿈치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집니다. 중년이고,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평소 운동 부족인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족저근막에 손상이 와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팽팽한 족저 근막 또는 아킬레스건
쉬고 있을 때는 발이 아래쪽으로 축 쳐지고 족저근막은 짧아진 상태에 있게 되는데 이때 갑자기 발을 디디면 순간적으로 족저근막이 늘어나면서 미세파열이 발생하고 뼈 부착부위의 뼈가 당겨지면서 증상이 발생합니다. 아킬레스 건이 짧거나 발목을 위로 젖힐 때 그 범위가 제한되어 있는 경우 걸을 때 발뒤꿈치가 땅에서 빨리 떨어지면서 발가락이 과도하게 젖혀지면서 이때 족저 근막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유발됩니다.
발의 변형
평발이거나 발 뒤꿈치가 바깥쪽으로 휘어진 경우 족저 근막이 늘어나 염증 및 퇴행성 변화가 생길수 있습니다.
발의 피로
걸을 때 족저 근막이 10%가량 길이가 늘어나게 되는데 발의 근육들이 수축하여 족저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해 줍니다.하지만 발이 피로한 경우에는 발의 근육들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여 족저 근막에 과도한 긴장이 가해져 미세파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증상
족저 근막염의 증상은 보통 서서히 발생합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 특징적입니다. 이는 밤사이에 족저 근막이 수축이 된 상태로 지내다가 아침에 체중의 부하가 이루어지면서 족저 근막이 갑자기 스트레칭이 되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 발생하며 발뒤꿈치뼈 전내측 종골 결절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 많다. 진행된 족저근막염의 경우에는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도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진단
진단은 주로 임상 증상과 이학적 검사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뒤꿈치 지방층 위축, 점액낭염, 종골의 피로골절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 진단을 위하여 필요에 따라 방사선 검사(X선 촬영, CT, MRI), 근전도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하기도 합니다.
족저근막염의 치료
1. 보존적 치료
90%의 환자가 보존적 치료로 회복되며, 수술적 치료는 거의 필요 없습니다.
1) 원인 제거 및 교정
보존적 치료의 첫 단계는 교정 가능한 원인이 있는 경우 이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을 교정하여 원인을 제거하도록 합니다. 운동선수는 달리는 거리를 줄인다거나, 자전거 타기 또는 수영장 내에서 뛰기 등으로 훈련 방법을 변경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스트레칭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 방법으로앉은자리에서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아픈 발과 같은 쪽의 손으로 엄지발가락 부위를 감아 발등 쪽으로 올리면 발바닥의 근막과 아킬레스건의 단단하게 스트레칭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반대쪽 손가락으로 단단하게 스트레칭된 족저근막을 마사지해주면 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감아올리는 동작은 천천히 시행하며 한 번 스트레칭 시 15~20초간 유지하여야 하고, 한 번(한 세트)에 15차례 정도 스트레칭 운동을 한다. 하루에 10번(10세트) 이상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하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3) 보조기 및 신발(깔창)
보조기는 뒤꿈치 컵(heel cup)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딱딱한 플라스틱 제품은 뒤꿈치 연부 조직을 감싸서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전으로 사용되며, 고무 제품은 연부 조직을 감싸면서 쿠션 역할을 합니다. 아치가 높은 경우 맞춤형 깔창을 착용하여 뒤꿈치에 집중되는 하중을 방지하고 발바닥에 넓게 분산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밤에 잘 때 족저 근막이 짧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발목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야간 보조기를 착용하기도 합니다.
적절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바닥이 얇고 잘 구부러지는 신발은 발을 보호하는 기능이 없고 걸을 때 모든 스트레스가 그대로 발에 전달됩니다. 너무 꽉 끼는 신발 또한 피해야 합니다. 등산화처럼 겉창이 두껍고 딱딱해서 잘 꺾이지 않는 신방은 걸을 때 발가락이 많이 꺾이지 않기 때문에 족저근막에 덜 무리를 줍니다.
4)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부종이 동반된 급성기의 경우 효과가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여러 부작용을 감안할 때 권장하지 않습니다. 만성화된 경우 복용하는 소염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만성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목적보다는 통증완화의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5)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다른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사용한 후에도 증상 호전이 없을 때 고려해야 합니다.발의 뒤꿈치 지방층의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주사해야 합니다. 2회 이상회이상 반복적으로 주사할 시 근막이 손상(족저근막 급성파열)될 수도 있습니다.
6) 체외 충격파 요법(ESWT,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확실한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 중 한 가지이기 때문에 점차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통상적으로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 전단계에서 시행합니다.
2. 수술적 치료
6개월 이상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후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한하여 수술적으로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관절경을 이용하여 족저근막 절개술을 시도합니다. 수술적 치료의 성공률은 보고에 따라 70~90%로 알려져 있지만, 신경 손상, 혈종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을 요합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 탈출증)원인과 증상 및 검사 (0) | 2023.01.01 |
---|---|
조현병 가족대처, 추천도서 (0) | 2022.12.31 |
결절종의 원인 및 치료 (0) | 2022.12.27 |
전방십자인대파열의 치료(인대재건술, 재활, 군면제) (1) | 2022.12.25 |
전방십자인대파열 증상 및 검사 (1) | 2022.12.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