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리한 다이어트 등 잘못된 자아상으로 인한 섭식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체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하고 있습니다. 이는 질환으로 잘 인식하지 못할 수 있는 데 섭식 행위에 뚜렷한 문제가 있고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섭식장애라고 하며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는 명백한 신경정신과적 질환입니다.
1. 섭식 장애의 원인
섭식 장애의 원인으로는 크게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이 있습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뇌의 시상하부 내 식욕조절 중추가 있는데 이 기능에 장애가 생기거나 코티졸의 과잉분비 혹은 세로토닌의 감소로 우울장애가 유발되며 식욕저하가 생깁니다. 또한 트립토판의 고갈로 인해 신경성 폭식증이 유발되기도 하며 유전적 소인도 있어 일반인에서보다 식사장애가 있는 사람의 직계 가족에서의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심리적 요인으로는 초기 정신분석학 이론에서 말한 성적관심에 대한 무의식적 혐오가 있다거나 체중 조절 후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긍정적인 반응이 행동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또한 개인의 자아정체성과 자율성이 상실되었거나 성취와 완벽주의에 대한 높은 욕구, 심각한 청소년기의 혼란, 신체상의 장애, 사회 불안장애, 낮은 자아존중감 및 감정을 참을 수 없거나 지나치게 통제하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환경적 요인으로는 과거의 질병, 이별 및 가족의 죽음, 가족간 갈등, 과다체중으로 비난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거나 과잉보호적인 어머니의 강요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족 간 지나친 밀착이라든지 가족의 경직성, 과잉간섭, 부모의 문제에 자녀가 개입할 때 신경성 식욕 부진증을 야기합니다. 반면 양육 원칙이 쉽게 변경된다거나 감정적이고 충동적이며 갈등이 있는 가정환경, 성적 학대 등은 신경성 폭식증을 불러옵니다.
2. 유형 및 증상
1)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
체중 증가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으로 인해 먹지 않아 체중이 지나치게 감소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섭식장애입니다.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체중 유지를 거부하고 저체중임에도 체중 증가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며, 체중은 정상의 85% 미만이고 저체중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배고픔을 느끼기는 하나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음식에 대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데 주로 12세에서 20세의 청소년 여성에게 호발 합니다.극심한 체중감소, 무월경, 저혈압, 저체온, 변비, 다뇨증, 전해질 불균형, 위장장애, 빈혈 및 대사장애 등이 유발됩니다. 또한 스스로 관장을 자주 하거나 구토를 하며 완벽주의 및 강박적이고 이기적인 행동 특성을 보입니다. 음식에 대한 강박적 집착을 보이며 칼로리 소비를 위한 격렬한 운동을 한다거나 음식을 오랜 시간 먹기도 합니다.
2) 신경성 폭식증(Bulimia nervosa)
신경성 폭식증은 다량의 음식을 먹는 반복적 폭식 삽화와 자가 유발 구토, 하제 및 이뇨제 남용, 과도한 운동 등의 부적절한 보행 행동을 보이는 질환을 말합니다. 다량의 음식을 단기간 내(주로 2시간 이내)에 폭식하면서 멈출 수 없는 식사량 조절의 상실과 체중 증가를 피하기 위한 부적합한 행위가 적어도 평균 주 1회 이상 3개월간 지속되는 경우에 신경성 폭식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체중증가를 피하기 위한 부적절한 보상 행위로는 정기적으로 스스로 구토를 유발하며,하제나 이뇨제를 남용하나 관장을 오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배출 행위가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청년기 및 성인 여성에게서 호발하고 과체중이며, 높은 성취에도 불구하고 수동적이고 의존적이며, 여성에 대한 성역할 기대에 혼란을 느끼며 알코올을 섭취하는 등 충동적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폭식 장애(Binge eating disorder)
반복되는 폭식 삽화와 폭식 후 우울한 기분과 자기비판적인 사고가 두드러지는 이상 질환을 말합니다. 평소보다 많은 양을 급하게 먹는 것, 불편할 정도로 배가 부를 때까지 먹는 것, 배고픔을 느끼지 않아도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 많이 먹는 것이 부끄러워 혼자 먹는 것, 폭식 후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나 죄책감을 갖는 것 이 5가지의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3개월 동안 적어도 일주일에 1회 이상 반복되는 폭식을 하는 경우로 진단합니다. 신경성 폭식증과 대비되는 주요 특징은 체중 감소를 위한 극단적인 배출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체중감소를 위한 반복적인 다이어트 노력을 하며 4~5kg 이상의 빈번한 체중 변동이 특징적입니다. 신체 크기에 대한 불만족 외 신체상의 장애가 없습니다.
3. 치료
치료 목표는 영양상태의 회복 및 안정이며 영양 상담, 인지-행동 치료, 집단 상담, 가족 상담 등이 있습니다. 약물 치료로는 항우울제 및 우울장애 및 양극성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 Carbamazepine, Lithium 등이 사용되며 불안, 초조를 호소하는 경우Lorazepam 등이 쓰일 수 있습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의 경우 자신의 음식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며 치료 초기정도의 유동식을 제공하고 강요나 설득을 해서는 안되며 일관성 있는 태도로 음식을 제공해야 합니다. 되도록 다른 사람과 같이 식사하도록 하여 음식을 버리거나 부적절한 배출 행위를 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하루 한 번만 체중을 재도록 하며 혼란스러운 가족 경계와 과잉보호로부터 대상자가 자아 통제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석 폭식증 환자의 경우 식사 후 2시간 정도 같이 있어주며 토하지 않도록 하고 자신이 원하는 음식, 체중, 매력에 대한 합리적 신념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자신의 음식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며 하루에 한 번만 체중을 재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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