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천냥이라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눈이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시력이 감퇴되고 노화로 인한 눈의 눈의 노화를 또한 피할 수 없습니다.
2021년 보건으로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통계에 의하면 건강보험 진료 환자 중 50세 중조년 이상의 상위 질병 중 1위가 백내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내장의 원인과 종류
눈의 검은 자와 홍채 뒤에는 투명한 안구 조직인 수정체가 존재하여 눈의 주된 굴절 기관으로 작용합니다. 눈으로 들어온 빛은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되어 망막에 상을 맺게 되는데, 백내장은 이러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을 백내장이라고 정의합니다.
선천성 백내장은 원인을 알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며 유전성이거나 태내 감염(자궁 내의 태아에게 발생하는 감염), 대사 이상(특히 당뇨)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후천성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년 백내장이 가장 흔하며, 외상이나 전신질환, 눈 속의 염증, 약물(특히 스테로이드)에 의해서도 발생 가능합니다.
선천성 원인 | 후천성 원인 |
유전 엄마의 감염 선천성 대사장애 염색체 이상(다운증후군) |
외상성 요인 내분비 질환(당뇨병 등) 약물(스테로이드 등) 안내질환(포도막염, 망막이영양증) 등 |
백내장의 원인에 따른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종류 | 특징 |
노인성 백내장 |
원인은 잘 모르나 나이가 들면서 점차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어가는 질환으로 50세가 넘어가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백내장이 시작되는데 시력감퇴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수술을 받기 전에 정기적인 관찰 및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최적의 수술 시기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선천성 백내장 |
대부분 원인불명이지만 유전, 선천성 대사장애, 염색체 이상과 같은 전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안과적 검사뿐 아니라 내과적 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유아기부터 백내장이 심한 경우에는 시력발달의 장애로 약시가 되므로 발견 즉시 일찍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나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아주 좋은 시력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합병성 백내장 |
포도막염, 녹내장, 망막박리, 유리체의 변성 및 출혈,약제(안약 및 내복약)의 부작용 등으로 인하여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경우로 백내장 수술이 잘 되었다 하더라도 합병된 질환에 따라 시력회복의 여부가 결정되며 안내감염 등 수술 후 문제 발생 빈도가 다른 경우보다 높습니다. |
외상성 백내장 |
외상으로 수정체가 파열되거나 파열되지 않아도 타박으로 인하여 수정체 혼탁이 오는 경우를 말하며 안구 내의 다른 부분 특히 망막에 손상이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수술 후 시력 회복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
증상및 자가진단 방법
시력감퇴가 주 증상이며 수정체 혼탁의 위치와 정도, 범위에 따라 다양한 정도로 나타납니다. 부분적인 혼탁이 있을 경우에는 단안복시(한쪽 눈으로 봐도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가 나타날 수 있으며, 수정체 핵(수정체의 중심부)의 경화(딱딱해짐)로 수정체의 굴절률이 증가하면 근시 상태가 되므로 근거리가 이전보다 잘 보이게 될 수 있습니다. 즉, 나이가 들면서 노안이 와서 잘 안 보이던 신문이 갑자기 잘 보이게 되었다면 눈이 좋아졌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백내장으로 인한 증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다음은 항목들 중 일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백내장 자가 진단 항목입니다. 아래 내용 중 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현재 40세 이상이다.
▲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 흐림 증세가 있다.
▲ 가로등이나 자동차 전조등이 빛이 퍼져 보인다.
▲ 먼 곳에서 가까운 곳, 가까운 곳에서 먼 곳을 볼 때 초점이 빠르게 바뀌지 않는다.
▲ 눈을 자주 비비거나 찡그린다.
▲ 눈이 자꾸 침침해지고 색깔 구별이 힘들어진다.
▲ 사물이 이중 또는 삼중으로 겹쳐 보인다.
▲ 30cm 정도 거리에 있는 노란색 글씨가 잘 안 보인다.
진단 및 검사
산동검사를 통해 동공을 확대시킨 후 세극등 검사(일종의 현미경 검사로 눈을 최대 40배까지 확대하여 자세히 볼 수 있는 검사 방법)로 수정체 혼탁의 정도와 위치를 확인한다. 검사로 확인한 혼탁의 위치에 따라 크게 전낭하 백내장(수정체의 전면을 싸고 있는 막을 전낭이라고 하며 바로 이 전낭 안쪽에 생긴 백내장을 말합니다.
입체적으로는 수정체의 앞쪽에 생긴 백내장), 핵경화 백내장(수정체의 중심부인 핵이 딱딱해지고 뿌옇게 변하는 백내장으로 중심부에 생긴 백내장), 후낭하 백내장(수정체의 뒷면을 싸고 있는 후낭 바로 앞쪽에 생긴 백내장으로 수정체 뒤쪽에 생긴 백내장이며, 이식수술 등을 받은 후 스테로이드를 오랫동안 복용하거나 안약으로 나와 있는 스테로이드제제를 오랜 기간 눈에 점안하는 경우 잘 발생함)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치료 및 합병증 예방
백내장을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치료로는 자외선 차단이나 항산화제, 아미노산 복용 등이 알려져 있으나 약물치료만으로는 혼탁이 발생한 수정체가 다시 맑아지지 않아 수술요법의 보조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백내장 수술은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을 통칭해 말하는 것으로 환자의 협조가 잘되고 전신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국소 마취하에 가능하고 약 30분에서 1시간 가량이 소요됩니다. 수정체를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낭내적출술과 낭외적출술로 나눌 수 있으나,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수정체유화술을 통한 백내장낭외적출술이 널리 행해지고 있습니다.
인공수정체는 고정위치에 따라 전방렌즈와 홍채 렌즈, 후방렌즈로 나눌 수 있고 광학 부재질에 따라 경성(PMMA, Polymethylmethacrylate) 렌즈와 접히는 연성(Silicone, Acryl, Hydrogel) 렌즈로 분류됩니다. 경성 렌즈는 생체안정성이 좋고 가벼우며 내구력이 좋아 과거에 널리 사용되었으나, 수정체유화술이 보편화된 이후에는 연성 렌즈가 여러 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보이며 경성 인공수정체가 연성 인공수정체로 대체되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눈에 3㎜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고 소절개창을 통해 접힘인공수정체를 삽입함으로써 봉합을 하지 않고 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수술 후에 빠른 시력개선으로 조기에 사회활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수정체안에서 굴절교정을 위한 안내인공수정체의 삽입술이나, 인공수정체안에서 조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중초점 인공수정체, 난시교정을 위한 난시렌즈, 대비감도를 증가시켜 시력의 질적 향상을 가져다주는 비구면렌즈 등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므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증상이 진행되었을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백내장이 너무 많이 진행된 경우(성숙백내장)는 수정체가 딱딱해지므로 일반적인 초음파 유화술로 제거하기 어려워지며, 이 경우 수술 방법이 복잡해지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며 시력 회복도 늦습니다.
선천 백내장이나 오랜 기간 심한 백내장을 치료하지 않은 경우 약시가 발생하여 백내장을 치료해도 정상적인 시력 회복이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예방방법 및 생활가이드
선천성 백내장은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며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노인성 백내장은 연령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의한 것이지만 강한 눈이 자외선에 취약하므로 선글라스 착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외상을 입어 생기는 외상성 백내장의 경우에는 눈에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며, 스테로이드 등 백내장을 유발 할 수 있는 약을 점안 하거나 복용할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정기검진을 시행받도록 합니다.
초기 백내장 진단을 받으면 정기적으로 안과에 내원하여 백내장의 진행 정도, 시력감소 등을 검사하고, 수술 시기가 되면 수술을 받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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